하도 많이들 이야기해서 이제 이런 제목이나 글들은 그리 신기하지도 않을 것입니다.
"유럽이, 미국이 또, 일본이 선진국인 줄 알았는데, 코로나 대응하는 것을 보니 후진국이 따로 없다."는 내용이지요.
10여 년 전 쯤, 일본의 바이어와 비즈니스 미팅을 마치고 저녁자리를 가진 가운데 나온 말입니다. 무슨 이야기를 하다가 나왔는지는 기억기 선명하지 않으나, 아마 운전하면서 끼어들기나 거리의 쓰레기, 뭐 그런거 보면서 나온 이야기일겁니다.
"한국에서는 학교나 뉴스나 모두 일본의 시스템과 문화에 대해, '일본을 배우자' 위주였다. 따라서, 내 또래 사람들에게 일본이라는 사회와 국가는 롤모델 정도로 알고 있으며, 우리 아버지 세대에서는 그런 기운이 좀 더 강하다."라고 했었습니다.
그랬더니, 그의 대답이 좀 의외였습니다. "아니다. 일본도 거리에서 침을 뱉고 쓰레기를 버린다."라면서 제 말에 대해 조금 당황스럽다는 듯이 답을 했습니다. (사실과 다르게 과장되어있다는 것을 느꼈다는 표정이었지요.) 사실 비즈니스에 있어서 일본과 거래를 하면, 다른 건 둘째치고 Payment가 좋은 것이 제일 좋았고, 나머지로서는 그들이 비즈니스를 진행함에 있어서 대하는 자세가 신중함을 기준으로 한다고 느껴, '역시 선진국은 다르네'라는 의식이 많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원래 그들이 당황하는 모습을 잘 보이지 않기에, 제 말에 조금 쑥스러움까지 얼굴에 나타나는 모습을 보며, 이상하다는 생각도 했었습니다. 그때 당시만 해도 그 반응은 겸손+α 정도로만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일본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련의 코로나 대응을 보면서, '얘네들 뭔가에 가려져 있는 것이 있었다"라는 느낌이 듭니다.

본 블로그의 일러스트는 갤럭시 노트 20 울트라로 그렸습니다.
물론, 지난 월드컵 예선에서 한국이 독일을 2:0으로 꺾었지만, 한국이 독일보다 축구실력이 월등히 낫다고 생각하지 않듯이, 현재 코로나 대응으로 일본을 평가하는 것은 사실 좀 무리가 있다고 봅니다. 여전히 기초과학기술과 항공우주분야에서는 매우 앞서가는 능력을 보유하고있는 국가입니다.
하지만, 국가를 이끌어나가는 최고 조직에서 위기를 극복하기보다, 사적인 이익을 위해 결정을 내리고, 그것에 분노하거나 표현하지 못하는 국민들을 보면서, 지금까지의 그 나라가 쌓은 이미지와 앞으로의 그 나라의 미래와 현재의 수준과 국격을 다시한번 돌아보고 생각하게 됩니다.
이는 다분히 회사라는 조직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회사가 성장일로에 있는 상태에서 모든 조직 내 구성원들은 매우 과대평가 되거나 혹은 매우 과소평가 되기 쉽습니다. 즉, 전세계적인 위기 - 누구나 위기인 순간에, 조직의 앞날을 생각하며 극복을 위해 나서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냥 위기 이전의 과거에만 집착하며, 그것으로 미래를 유지하려는 사람도 있습니다. 전자는 과소평가된 인원일 가능성이 높으며, 후자는 과대평가된 인원일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위기에서의 조직의 성패(成敗)는, 과소평가된 인원의 중용과 과대평가된 인원의 정리에 달려있을 것입니다.
전자와 같은 인원이 조직 상부에 많고 대응이 빠른 조직이라면, 이 조직은 분명히 미래지향적이고, 현재나 과거에 집착하지 않을 기술력과 마인드를 가지고 있는 조직일겁니다. 반면 후자와 같은 인원이 조직의 상부에 많다면, 위기 극복을 위한 솔루션으로 과거에 집착을 하며 인원과 조직을 개편하는 방법만 쓸겁니다. 조직개편이라고 해봤자, 아랫돌을 빼서 윗돌을 괴는 방식일테고, 전혀 조직의 변화와 상관없는 조직내 부서명 개편정도가 전부일겁니다.
선진국들의 국가수반들과 국민들의 수준이 이번에 적나라하게 드러났듯, 기업들의 수준도 이번에 적나라하게 나오고 있습니다.
이 글을 읽는 분들 중에 한 회사의 임원이 있으시다면, 본인들은 어떤 쪽에 속하는지 잘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미래를 떠올리면 앞이 캄캄해지신다구요? 생각해본 적 도 없으시다구요? 내 앞날도 불안한데 무슨 걱정을 하냐구요? 투자한 주식이 버틸지만 궁금하다구요? 밑에 있는 누가 잘 어떻게 해서 회사를 살려주면 좋겠다구요? 과거에 이렇게 했더니 잘되더라가 지금도 될거라고 생각하신다구요?
ㅎㅎㅎㅎ 뉴스 보시다가 일본의 코로나 대응소식을 보시면 뜨끔하시길 바랍니다. 최소한의 양심은 살아있으셔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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