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公正, justice)함이라는 것은 사실 존재하지 않습니다. 이 개념은 "사피엔스"저서에서 표현한 바와 같이, 인류가 만들어낸 개념입니다. 자연은 약육강식과 적자생존의 법칙이 기본인데, 공정함이라는 것은 자연계에 존재하지 않는 개념일 것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모르지만, 정글(jungle)이나 전쟁터(battle ground)로 흔히 불리는 회사 내에서도 공정함은 존재하지 않는 것이 당연합니다. 공정함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결정권자의 의견이나 생각에 있어서 "그것이 공정하다"라고 하면, 공정한게 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대개 직원들은 결정권자가 다수가 생각하는 공정함을 같이 공감해주길 바라는 것이 전부일 경우도 있습니다.
공정은 공명정대(公明正大)에서 나온 말입니다. 공평하고(公), 밝고(明), 바르고(正), 크고 존귀한(大) 것이지요. 세상에 실재하기 매우 어려운 것만 모아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것의 소중함이 더한 것이겠지요.
회사 내에서 어떤 정책이 결정이 되면, 대부분 그 정책이 결정된 배경을 이해하고, 향후 유사하거나 동일한 건이 발생되면 그 정책을 따르는 것을 기본으로 합니다. 그래야 정책의 일관성이 유지되고, 조직 내에서 일어날 수 있는 불확실성을 줄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잘되는 회사와 안되는 회사의 차이는 바로 여기에 있을겁니다. 정책의 일관성은 개나 줘버리고 자신이 로마의 황제라도 되는 듯 이럴 땐 이렇게, 저럴 땐 저렇게 하면, 모든 업무의 혼선이 빚어짐은 자명한 일입니다.
회사에서의 공정함은 여기서 출발합니다. 정책과 비즈니스 방향은 바뀌기 마련입니다. 안바뀌는 것이 이상하지요. 그런데, 그 정책의 변경이 어디서는 적용이 되고, 다른 곳에서는 변경 전 정책이 반영이 된다면, 이는 정책이 회사의 발전을 방해하는 요소가 되는겁니다.
즉, 앞으로 유사한 건이 생기면, 그건 결정권자한테 결정권한이 집중이 되는 것이고, 그 결정권자없이는 어떠한 비즈니스도 진행할 수 없게 되는 것이지요. 실무진은 아무런 진행도 하지 못하게되고, 매번 바뀌는 정책에 고객사도 혼선에 빠지며, 해당 업체의 비즈니스 정책의 신뢰가 떨어지게 되는 악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즉, "공명정대하다"의 회사버전은 "시스템이 있다"겠습니다. 누구나 시스템(system)의 중요성은 알고있고, 그것을 통한 업무진행이 되어야 함도 알고 있습니다만, 그런 것이 없는 조직일수록 시스템이라는 말이 제일 많이 나오게 마련입니다. 결국 이야기를 들어보면, 시스템에 의해 움직이는게 무슨 뜻인지 어떤 것인지 모르는 사람들이 제일 많이 쓰지요.
결정권자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주변을 둘러보세요. 자신이 방금 한 이야기가 자신이 그 이전에 한 말과 서로 배치되지는 않는지, 그래서 주변직원들의 시선이 자신을 못믿겠다는 눈초리로 쳐다보고있지는 않은지. 전에 한 말과 배치되는지, 아니면, 전에 한 말이 뭔지 기억도 못하는 거면, 당신이 회사를 망치고 있는 겁니다. 괜히 다른 사람 질책은 그만하시고, 자신을 다시한번 성찰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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