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결론은 나름대로 매우 충격적이었습니다. 사피엔스의 미래는 사피엔스에 의해서 스스로 종말을 맞을 것이고, 감정과 욕망을 초월한 존재로서의 새로운 종으로 나아갈 것이라는 것이 바로 그것입니다. 사실 과학적인 발전으로 사람의 두뇌와 같은 존재가 사람이 아닌 기계 등에 존재할 수 있다면, 생사고락/희비애락을 하는 현생인류에서의 모든 것은 그쪽으로 옮겨갈 것임에 자명하다고 봅니다. 더 이상 아프지도 죽지도 않는 존재가 될 수 있는, 그런 신(神)적인 존재가 새로운 사피엔스의 결론이라면, 일전에 있었던 알파고와의 바둑대결에서 완패(完敗)한 사피엔스의 한계를 보면서, 그러한 세상이 오는 것은 머지 않았다는 생각도 듭니다.
마지막 장에서의 충격이 가라앉질 않아서, 시간을 내서 한번 더 읽어봐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행복을 느끼는 지수라는 것이 바로 그것을 느끼는 사람의 몸에서 나오는 물질에 의한 화학적인 변화에 의한 것이고, 그 행복감도 그리 오래가지 않는 것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즉, 모든 것이 자신의 마음먹기에 달렸다고 하는 불교적 접근이 그 설명이 될 것입니다.
즉, 잠시잠깐의 화학적 변화에 의한 것을 위해 매진하며, 인류의 공통적인 생각이라고 착각하는 가치에 대해서 모두 매달려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좋은 파도와 나쁜 파도를 구분하며 해변에 서서 파도를 노려보며 그 파도에 대한 생각을 하다가, 문득 모래사장에 앉아 하늘을 바라보며, 그렇게 파도가 치는 것을 그냥 내버려두는 것"이 진정한 마음의 평정이라는 글을 읽으며, 많은 것을 생각했습니다.
요즘 미국 대선을 바라보며, 다들 어쩌지 못하는 파도에 매달리는 모습과, 사람이 구분해둔 불완전한 집단의식인 민주주의를 쳐다보면서 이 책을 다시한번 생각합니다. 인류는 자신이 만들어둔 굴레가 원래 본연의 우주의 정신인 것으로 착각하면서 사는게 맞더군요.
참 여러 생각을 많이 하는 책이었습니다. 인류는 나중에 정신 또는 의식으로 남아있게 되는 존재, 즉, 신이 되면서 멸종한다는 충격적인 결말이 낯설지 않은 요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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